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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대철학 - 헬레니즘

by 혜야라바 2022. 7. 21.

1. 헬레니즘 철학의 시대적 배경

시기상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망 후부터 신플라톤주의의 발생 이전까지 ~ 기원전 320년경에서 기원후 200년까지의 약 520년 정도의 기간을 의미한다.

헬레니즘의 시작은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이민정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인들을 동방으로 이주시켜 2가지 효과를 얻으려 하였다. 첫 번째는 그리스의 혼란을 잠재우고, 그리스가 알렉산더 제국에 반기를 드는 것을 차단하며. 그리스 지배층에 특권을 주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지중해와 오리엔트를 연결한 거대한 교역권과 경제권을 성립시키고, 그 무역의 주체를 그리스인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헬레니즘의 특징은 더는 단일 민족 문화에 머무르지 않고 커다란 영토와 다양한 민족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질적이며 다양한 계층과 문화가 뒤섞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대의 철학은 더는 아테네 시대처럼 귀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으로까지 확대되었다. 혼란 속에서도 도시 국가 중심의 정치 철학과 도덕 철학은 그 의미를 잃었고 세계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체 속에서 국가라는 문제보다 개인의 삶에 철학의 관심이 쏠렸다. 이 시대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이전 같은 새로운 탐구 철학이 아닌 옛 이론을 현실로 옮기는 실천 철학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명사적 입장에서, 헬레니즘 문명은 시기적으로는 로마 시대가 포함되지 않지만, 철학사의 관점에서 헬레니즘 철학은 로마 시대가 포함된다.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적 철학 학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이다. 





2. 스토아학파

스토아 철학은 지혜를 발견하고 이를 인간 생활에서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는 '실천 철학'에 해당한다.

이 철학의 기본 정신은 행복은 정신과 영혼의 안정에 있기 때문에 철저한 금욕을 통하여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철학의 중요한 점은 거대한 제국 질서에 걸맞은 보편성을 가진 철학이라는 점이다. 즉 알렉산더 제국과 같은 세계국가란, 자연법과 보편적 정의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국가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연법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자유와 평등을 원칙적으로 지켜줌으로써 정의가 살아있는 법을 말한다. 하지만 알렉산더 제국에서는 이러한 스토아학파의 이상은 철저히 받아들이면서도 실제 정치에서는 정반대의 전제군주제를 실시하였다. 실제, 동방의 수많은 민족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전제군주제가 가장 이상적이었다.

스토아학파의 철저한 금욕주의와 세계시민 사상은 유대교가 배타적인 선민사상에서 벗어나, 세계종교로 나아가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



3. 에피쿠로스학파

흔히 에피쿠로스학파는 쾌락주의 학파라 불리며, 스토아학파의 반대 선상에 있는 철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에피쿠로스에겐 욕망이란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본능적인 욕망과 헛된 욕망인데, 본능적 욕망은 먹는 욕망, 자는 욕망과 같이 필연적인 욕망과 성에 대한 욕망처럼 필연적이지 않은 욕망으로 나뉘며, 이 욕망은 충족되어야 하나 사치와 미식 같은 헛된 욕망은 채워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즉,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욕망은 채워야 하지만 생존에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렇지 않은 욕망은 스스로 떨쳐낼 줄 알아야 함으로써 욕망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영혼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에피쿠로스학파의 기본 철학은 ‘정신적 쾌락과 개인적 세계’를 위한 즐거움의 추구이다.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수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쾌락 이전에 수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에피쿠로스학파의 이론은 난잡하고 쾌락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스토아학파와 마찬가지로 금욕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세계시민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로마제정 초기에는 그 근본정신이 제대로 이어졌지만. 로마 제정 말기에는 문란하고 난잡한 쾌락주의로 받아들여졌다.



4. 헬레니즘의 예술과 자연과학의 발달

헬레니즘 예술은 그리스적인 가치관, 즉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관능적이고 격정적인 현실미를 추구한다.

비너스는 아름다운 여신을 넘어서 인간 육체가 얼마나 관능적인 미를 갖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니케 상은 승리의 여신이 자유롭게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헬레니즘 건축은 그리스와 동방 문화가 혼합된 것처럼 고전적인 공공건물과 세속적인 양식이 동시에 보인다.

이 시대에는 자연과학 또한 발달하였는데 세계시민주의가 발달하면서 ‘보편적으로 탐구되어야 할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명제가 중요해졌고, 그러한 명제에 호응하여 발달한 분야가 바로 자연과학 분야이다.

아르키메데스, 유클리드, 아리스타르코스 등의 수많은 철학자가 나타나 기하학, 물리학, 자연과학 등의 발전을 선도하였다. 당시 인문과학 분야는 그리스 시대의 작품을 수집하고, 해석하며, 해설한다는 정도였지만, 이러한 작업이 있었기에 그리스 문화의 기록들이 현재 남아 있는 것이고, 현대에 와서 발달한 과학 문명을 인류가 이룰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5. 고대철학에서 중세철학으로

종교, 철학의 경쟁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함으로써 본격적인 종교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6세기에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 학원을 폐쇄하며, 1000년에 가까운 그리스 철학이 막을 내리고 중세의 신학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기독교라는 종교 시대로 바뀌었으며 신학과 철학이 만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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