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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근대철학 - 역사 1 – 합리론, 경험론, 관념론

by 혜야라바 2022. 7. 28.

1. 근대철학의 시대적 배경



근대 철학(近代哲學)은 17세기에 서유럽에서 시작한 철학을 말하며, 현재는 온 세계로 펴져 나갔다.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기존 철학과는 상반되는 새로운 우주관이 등장했다. 바로 ‘무한하고 동질적인 우주’였다. 코페르니쿠스와 조르다노 브루노의 지동설은 실증적으로 물리학적 증거를 제시하며 새로운 우주관을 확립했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천동설을 당연한 듯이 여겼고, 모든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고 생각하였으나, 지동설의 등장으로 그들의 생각은 천지가 개벽하듯 바뀌게 된다. 철학이 더 이상 신학의 시녀가 아니게 되었고, 신은 이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존재로부터 없는 존재로, 오로지 의지로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었다.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념적으로 인식 가능하다는 데서 신은 존재론에서 인식론적 대상으로 바뀌게 되었다.

케플러는 르네상스 철학에서 근대 철학을 이행하는 시기에 위치하는 과도적인 과학자였다. 그는 조화로운 우주의 아름다움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였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보다 피타고라스나 플라톤의 이데아를 이용하여 우주의 조화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려 한 것이다. 이에 새로운 작용원리로 힘이라는 개념이 요구되었다. 자연에는 오직 힘들만이 작용하며, 세계의 구조는 생명을 가진 것이 될 수 없고, 신적인 시계 장치만이 남게 된 것이다.

갈릴레이는 자연에 대해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단지 관찰이라는 경험적 요소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자연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이론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입장이 수학에 대한 그의 철학적 입장이다. 자연이라는 것은 수학의 언어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이 언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였다. 그는 근대 과학의 방법을 최초로 확립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우주를 지배하는 수량적 관계를 규명하는 일이 자연을 연구하는데 유일한 대상이 되었다. 물체의 운동과 변화도 완전히 수량적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에서 현실태로 이행하는 것을 가지고 변화를 목적론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당연히 거부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세계관을 토대로 근대철학은 기존 중세철학과는 뚜렷이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철학이 될 수 있었다.

근대에 이르러 먼저 생긴 것은 유럽대륙을 중심으로 한 합리론적 철학과 영국에서 성행한 경험론적 철학이다.



2. 합리론



합리론적 철학은 대부분 프랑스와 독일에서 발생하였다. 모든 지식은 어떤 선천적 관념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합리론에서의 진리의 기준은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연역적인 방법론이나 이론으로 정의된다. 합리론자는 우리의 개념과 지식이 감각적 경험에서 독립하여 얻어지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철학자로는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말브랑슈가 있다. 경험론적 철학은 지식은 감각적 경험에서 시작한다고 주장하였다. 주요 철학자로는 로크, 버클리, 흄이 있다.

이 두 입장은 서로 대립하는 입장에 있었다. 합리론 철학의 창시자는 R.데카르트이다. 그는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고, 우리가 이성적으로 확실한 것에서 확실한 것으로 추리해 가면 진리를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기치로 거기서 신의 존재, 물체의 존재라는 것도 연역적 추론(이미 알고 있는 판단을 근거로 새로운 판단을 유도하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3. 경험론



경험론 철학은 글자 그대로 인간의 인식에서 경험이라는 것을 중시한다. 즉 경험이 수행하는 역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경험론자는 감각적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개념과 지식의 궁극적인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지식은 순수한 사유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하는 합리론에 맞서 경험론은 지식은 감각적 경험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한다.

F.베이컨은 자연을 연구하는 데에 있어 경험을 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귀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나. T.홉스도 기계론적 자연관을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고 정신적인 것도 똑같이 기계론적으로 설명하려 하였다. 둘 다 경험론적 입장에 섰으나 진정한 경험론 철학의 기초를 세운 것은 J.로크이다. 로크에 의하면 인간의 인식은 모두 감각과 반성이라는 두 가지 경험에서 생기며 이 경험으로 단순 관념이 주어진다. 아무리 복잡한 관념이라도 그 기원은 단순 관념으로 분해된다. 로크의 이런 개념은 G.버클리, D.흄 등에 의해 계승되고, 흄은 경험적으로 보증되지 않은 것을 모두 의심한다는 회의론적 경향을 보인다.



4. 관념론



관념론은 실체 혹은 우리가 알 수 있는 실체는 근본적으로 정신적으로 구성되었거나 혹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적 입장이다.

다만 이 개념이 특정한 철학 이론 내지 체계를 그 형이상학적 · 인식론적 입장에서 분류하는 명칭으로서 사용되기 시작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칸트 이후의 일이며, 그 내용 이해에서도 칸트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실제 또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실제는 마음이나 실체가 없는 것의 구축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의 집단이다. 인식론적으로는 관념론은 마음에서 독립된 것을 아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주의적으로 나타난다.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관념론은 인간의 관념, 특히 믿음이나 가치가 사회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강조한다. 존재론적인 신조로서 관념론은 더 나아가 모든 것 마음이나 정신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관념론은 물리주의나 실제 이원론을 거부한다. 관념론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유아론이라는 철학적 개념으로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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